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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해군의 경항모 건조 이야기 본문
인도는 영국으로부터 독립 후 1957년 영국의 마제스티급 경항공모함인 HMS 허큘레스함을 사들여 INS 비크란트 (Vikrant) 라는 함명으로 취역시켜 1961년부터 항공모함을 운용했습니다. 파키스탄과의 지역 분쟁에서 항공모함을 쏠쏠하게 써먹은 인도 해군은 1987년 영국 해군에서 퇴역시킨 HMS 허미즈 경항공모함도 도입합니다. (이함은 INS Viraat 로 명명됩니다)
1989년 비크란트함의 노후화로 인해 동함을 1998년까지만 운용하다 퇴역시키기로 결정하고, 비크란트함을 대체하기 위한 "인도 국내 건조" 경항공모함 2척의 도입 계획을 발표합니다. 이 야심찬 국산 경항모 건조 계획은 만재 배수량 25,000톤급의 AV-8B 해리어 II 수직 이착륙 (VTOL) 전투기를 운용하는 항공모함을 인도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해 "1997년까지 취역시키는" 것으로 프랑스의 국영 조선회사인 DCNS가 발주를 따내 설계 등에 착수하지만 1991년 경제 불황에 빠져 인도는 "예산 부족" 때문에 경항모 건조 계획을 백지화 합니다.
1990년대 인도 해군의 항공모함 운용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신예 항모 건조 계획 포기로 인도 해군은 비크란트함 (영국에서 구입한 시해리어 운용 경항모)과 비라트함 (역시 시해리어 운용)만을 운용하고 있었는데, 비라트함은 보수를 자주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1994년 9월 선체 노후화로 인한 침수 사고로 1995년까지 수리 작업을 받게 됩니다.
비크란트함도 1990년대초부터 노후화로 인한 트러블이 빈발해 원래 예정됐던 1998년이 아닌 1997년 1월말에 조기 퇴역합니다.
홀로 남게된 인도 해군의 유일한 항모 비라트함도 1997년 7월부터 2001년 4월까지 보수에 들어가 1997년 이후 인도 해군에는 운용 가능한 항공모함이 없게 됩니다.
원래 인도 해군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됐다면 1997년 신예함이 취역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도 해군의 항공모함 전력은 증강됐을 시기였을텐데 말이죠.
결국 인도 국방부는 1999년 국산 경항모 건조 계획을 ADS (Air Defence Ship) 이라는 이름으로 부활시킬 것을 결의합니다.
이 당시 인도 국방부가 발표한 경항모의 대략적인 크기는 만재 배수량 17,000톤급의 함이었습니다.
동력 추진 시스템을 비롯한 설계는 이탈리아의 핀카티에리에 맡겨 진행했습니다.
2002년 건조를 맡은 인도 코치 조선소의 발표에서는 ADS 를 만재 배수량 32,000톤급의 스키 점프대를 갖춘 MiG-29K 15기를 운용하는 경항공모함으로 확정해 제안하고, 2003년 인도 정부의 건조 승인을 받아 건조에 들어갑니다.
본격적인 건조는 2005년 부터였는데, 이 당시 계획은 인도의 동-서 양 대양에 각각 1개씩의 항공모함 전투단을 작전 전개하고 1척을 예비로 할 수 있도록 3척의 경항공모함을 건조하자는 것이었습니다. ADS (인도 국산 경항공모함) 초도함의 진수 예정은 2010년, 취역은 2012년, 3척 모두의 인도 해군 취역 예정은 2020년 이었습니다.
이함의 건조 계획은 동력인 가스 터빈은 미국제의 "인도 라이센스 생산", 선박 건조용의 후판 공급은 러시아, 레이더와 개함 방공용 대공 미사일은 이스라엘이, 전투 시스템은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아 인도 국산화 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력 함재 전술기는 러시아제 MiG-29K, 공중 조기 경보기로 러시아제 헬기인 Ka-31, 대잠 헬기는 미국제 시킹을 탑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2005년 인도의 코치 조선소에서 1번함의 건조가 시작되었는데, 2006년 8월 인도 국방부는 ADS를 IAC-I (Indigenous Aircraft carrier - I : 국산 항공모함 1호) 로 변경한다고 발표하면서 함도 만재 배수량 40,000톤, MiG-29K는 26기 탑재로 대형화됩니다.
초도함의 건조가 시작될 때 건조비는 326억 1,000만 루피로 약 5억$ 정도였습니다.
1번함이 순조롭게 건조됐다면 2008년 기공식을 할 예정이었지만 조선소의 인프라 부족과 러시아 후판의 인도 지연, 이때문에 국산 후판을 사용했는데 품질 차이로 인해 재작업이 진행되는 등 건조 작업이 계속 늘어지기 시작해 2009년 2월 28일에야 기공식을 하게 됩니다.
이후로도 국산화한 감속 기어의 불량과 각종 부속품의 품질 불량, 설계 오류를 바로 잡느라 건조 작업이 일시 중단 되는 등 건조 속도를 낼 수 없어 2012년에는 다른 선박의 건조를 위해 건조 작업을 중단하고 도크를 비워주는 수모까지 겪게 됩니다.
2013년 8월 12일 초도함 비크란트함이 겨우겨우 진수식을 치루게 되지만 진수식 시점에서 비행 갑판을 비롯한 상부 구조물은 모두 손도 대지 못한 상태였고, 후부 함체 마저도 미완성이었습니다.
2014년 인도 정부는 초도함 비크란트함의 취역을 2019년으로 연기합니다.
2015년 건조 중인 비크란트함의 건조비는 원래 상정됐던 예산의 6배인 1,934억 1,000만 루피 (약 30$)로 증가했고, 인도는 러시아의 MiG-29K 인도 지연이 경함모 건조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2016년 인도 감사원은 비크란트함의 취역은 빨라야 2023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2016년말 MiG-29K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인도 국산 전투기" 테자스가 무게 초과로 함재기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고 인도 해군에게 버림 받게 됩니다.
2019년말 오랜 개발 기간을 걸쳐 완성된 인도 국산 전투 시스템이 비크란트함에 통합 완료 됐습니다.
(원래 예정보다 조금 늦게 (11년 지연) 개발이 완료됐답니다)
2020년, 건조하는데 16년이 걸린 비크란트함은 인도 해군에서 해상 운용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시험 평가 기간은 최소 2년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인도 해군은 Covid-19 등의 영향으로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0년초 시점에서 비크란트급 경항공모함의 건조비는 취역시점 기준으로 35억$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 작년 초에 항공모함 건조 예산이 크게 초과되었기 때문에 (원래 예상된 예산의 7배) 인도 해군은 전자식 항공기 발진 시스템을 갖춘 만재 배수량 65,000 톤급의 정규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무기한 연기 (포기) 했습니다.
이렇게라도 끝나면 그저 우여곡절이 많은 사업이었겠구나 싶은데 2023년 비크란트함이 인도 해군에 취역해도 인도 해군 기지 항만에 항공모함이 접안할 곳이 없어서 인도 해군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조선소 인근 항구에 260미터 길이의 부두를 임대할 계획입니다.
※ 하나뿐인 항공모함용 슬롯은 INS 비크라마디티야함용입니다 - 러시아에서 구입한 중고 항공모함입니다.
현재 원래 계획됐던 비크란트급 2번함, 3번함의 건조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