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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6세대 전투기 이야기

Eijrhnh 2021. 1. 7. 14:29

각국의 속마음이 다 다른 유럽 6세대 전투기 개발 이야기입니다.

지난 3일, 이탈리아 국방부는, 작년 12월 21일 이탈리아의 로렌조 게리니 국방 장관이 영국과 스웨덴 국방 장관과 함께 6 세대 전투기 '템페스트'개발 프로그램에 관한 삼자 협정인 "Future Combat Air System Cooperation MoU (미래 전투 항공 시스템 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 각서)" 에 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 국방부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것은 템페스트 전투기 개발을 함에 있어 3개국 간에 대등한 협력 관계를 정의한 것으로,
"참가국이 차세대 전투기를 취득하는데 필요한 기술 연구 개발 및 공동 구상과 관련된 활동에 관한 것이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 템페스트는 유인 전투기와 무인 전술기 (UAV) 윙맨 으로 구성되는 운용 개념입니다.



 

 

 

원래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인 FCAS (Future Combat Air Sysyem) 에 참여 하려 했었습니다.

 

 

 


FCAS 는 2014년 프랑스와 영국의 "미래 전투 항공 시스템" 의 실효성 조사 연구로 시작됐지만 진척이 별로 없던 차에 2017년 7월 파리에서 개최된 프랑스 - 독일 장관 협의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전투기의 공동 개발을 표명하고, 다음해 4월 25일 ILO 베를린 에어쇼 회장에서 프랑스 다쏘사와 독일 에어버스사 간에 개발 협업 계약이 체결되며 진전되기 시작합니다.

 

 

2019년 6월 파리 에어쇼에서 프랑스, 독일, 스페인 국방장관이 FCAS 공동 개발을 위한 기본 협약서에 서명해 스페인도 참여하게 됩니다. 양산은 2040년을 목표로 프랑스의 라팔과 독일의 타이푼, 스페인의 F/A-18 을 대체 하게 됩니다.

 

 

 

 

※ FACS 의 운용 개념은 유인 전투기와 짝을 이루는 무인 원격 케리어로 구성됩니다.



FCAS 사업은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 중인 차기 전차 사업인 MGCS (Main Ground Combat System) 와 맞물려 있습니다.

 

 

 

 

MGCS 는 프랑스의 르끌레르 전차와 독일의 레오파드 2 전차를 대체하는 신형 전차 체계 개발 사업입니다.
MGCS 는 독일의 크라우스 마파이 베크만 (KMW) 사와 프랑스 넥스터사가 50:50 으로 출자한 합작 기업인 KANT 사 주도로 개발이 진행 중으로 독일과 프랑스 정부가 올해 2억 € 의 예산을 배정해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됩니다.

 

 

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5년에 기술 실증 차량을 만들어 각종 평가를 실시하고, 2035년부터 양산될 예정입니다. 공동 신형 전차 개발인 MGCS 는 예상되는 총 개발 사업비가 15억 € 로 독일이 300 량, 프랑스가 200 량의 전차를 발주할 예정입니다.

 

 

"이 MGCS 사업의 주도권은 프랑스의 양보로 독일이 갖고 있습니다."
공동 개발 양측이 "동등한 권한" 을 가질 경우 요구 성능 조정이나 장비 결정에 있어 타협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경험칙 때문에 개발 주도권을 독일에 양보했습니다,



그래서 반대 급부로 공동 전투기 개발 사업 (FCAS) 은 프랑스측이 개발 주도권을 갖고 있습니다.
FACS는 엔진 개발의 주도권 문제로 독일 하원에서 예산 승인이 늦어지는 해프닝 등이 있었지만, 개념 실증기를 개발하는 초기 단계가 (페이즈 1A) 진행 중입니다.

 

 

 

 

이탈리아도 FCAS 에 참여하려 유럽 무기 체계 개발의 전통적인 방법대로 자국 기업들도 독일, 프랑스 기업들과 동등한 대우를 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MGCS 와 FCAS 에서 서로 지분이 엇갈려 있는 독일과 프랑스 로서는 받아 들일 수 없는 이야기여서 거절 당했습니다.



 

 

 

 

1월 3일 발표된, 이탈리아 국방부의 보도 자료는 다음과 같이 맺습니다.

"이탈리아는 또한 6세대 전투기 실현의 일환으로 템페스트 와 FCAS 프로젝트 (프랑스, 독일, 스페인) 에 참여 하는 다른 나라들이 유럽 제품을 더욱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해 시간의 경과에 따른 "융합 가능성" 을 평가할 기회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후략)"

이말은 영국이 주도하는 템페스트 와 프랑스가 주도하는 FCAS 를 통합해 공동 개발하자는 주장입니다.

 

 

 

 

이번에 체결된 영국과 스웨덴과 이탈리아의 양해 각서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위한 기술과 구상" 을 공동으로 연구해 공유 하자는 것이지 스웨덴과 이탈리아가 템페스트 전투기를 공동 생산 하겠다는 협정이 아닙니다.

작년 여름 에어버스 디펜스 엔 스페이스의 CEO인 더크 호크씨도 covid-19 의 영향으로 유럽이 경제적 충격에 빠져 있는데 두가지의 비슷한 전투기를 개별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무리로,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마무리가 끝나면 통합 협의를 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FCAS는 "국가 주도 사업"으로, 프랑스 주도하에 독일과 스페인 기업들은 참여 지분에 따라 일자리를 나눠 받는 형식으로 진행 중입니다.

반면 템페스트는 영국 국방부의 예산으로 진행되지만, 기술력을 가진 BAE 시스템즈, 롤스 로이스 (이상 영국), 레오나르도 SpA (이탈리아), 사브 (스웨덴), MDBA (다국적) 사가 "팀 템페스트" 를 만들어 개발을 주도합니다.

여기에 GE 에비에이션, 콜린스 에어로 스페이스 (이상 미국), 봄바르디어 (캐나다), 탈레스 (프랑스) 등의 기업이 참여해 개발하는 "업체 주도 사업"으로 개발비 절감과 빠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체 주도로 개발 중인 템페스트 참여국들은 구매를 강제 당하지 않습니다.

서유럽 6세대 전투기들의 개발 사업이 향후 어떻게 진행되어 갈 것인지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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