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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헬기 이야기

Eijrhnh 2021. 1. 18. 12:45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이야기입니다.

지난 15일, 호주의 린다 레이놀즈 국방 장관은 여러가지 문제로 속을 썩이던 공격 헬기 "Tiger ARH" 의 후계기로서 미국제 AH-64E 아파치 가디언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거 공격 헬기는 가젤 경공격헬기의 후계기로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해 생산한 최대 이륙 중량 6,100kg 급의 공격 헬기입니다.

티이거 공격 헬기는 2002년부터 양산되기 시작했는데 도입국에 따라 각각 세부 사항들이 다른 모델들이 양산 되었습니다.

타이거 공격 헬기가 양산을 시작하던 무렵 호주 육군도 OH-58 카이오와 정찰 / 경공격 헬기와 부쉬 마스터 건쉽 (UH-1H) 의 후계기 도입 사업을 추진해 타이거 공격 헬기를 선정하고 22기를 발주합니다.

호주 육군형 타이거 공격 헬기는 호주 육군의 요구 사항에 맞춰 개량이 된 모델로 "타이거 ARH" 로 불리며, 2004년 11월에 초도기가 인도된 후 2010년까지 22기의 인도가 완료됩니다.

호주 육군이 목표로 했던 완전 작전 능력 (FOC) 예정일은 2011년 2월이었습니다.

호주군의 다른 병기 조달 사업들이 그렇듯 이 헬기의 운용은 갖은 트러블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호주 육군의 요구에 맞춰 개량된 타이거 ARH 의 C⁴I 체계는 기술적 결함들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유로콥터사가 (현 에어버스사) 개량한 무선 및 데이터 통신, 자기 방어용 전자전 시스템, 피아 식별 장치 (IFF) 등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호주 육군용으로 유로콥터사가 별도로 인티해 준 헬파이어 미사일은 해당 모델이 단종 되어 버려 호주 육군은 대전차 미사일도 조달할 수 없게 되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덕분에 호주는 타이거 ARH 도입 후 추가로 대전차 미사일 인티 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유럽에서 독점 공급되는 고가의 부품 가격 등으로 인해 가동률은 바닥을 기게 됩니다.
※ 호주 육군 타이거 ARH 공격 헬기의 비행 시간당 운용 비용은 34,000$ 로 왠만한 대형 전투기 수준입니다.

요구 성능에 미달하는 낮은 성능에 터무니 없이 높은 운용비와 낮은 가동률에 실망한 호주 육군은 도입한지 10년도 안 된 2019년 타이거 ARH 공격 헬기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공격 헬기 조달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 호주는 타이거의 가동률 70% (연간 272시간 비행) 을 희망하지만 현재까지도 이 가동률 목표가 달성되지 못 했습니다.

이 조달 사업에 에어버스사는 기존 운용 기체들도 "저렴하게" 같이 업그레이드 해준다며 타이거 헬기의 개량형을 제안했고, 미국 보잉사는 AH-64E 아파치 가디언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호주 국방부는 "저렴한 타이거 헬기" 대신 "더 비싼" 29기의 AH-64E 를 2025년부터 도입해 2029년까지 FOC 를 획득할 예정이라고 발표합니다.

더 비싼 아파치 공격 헬기 도입 이유에 대해 호주 국방부는,
"에어버스가 개발중인 타이거 공격 헬기의 업그레이드 기술들은 검증 되지 않은 것들이지만, 보잉의 아파치는 운용 실적도 높고,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다" 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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