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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 업그레이드 이야기

Eijrhnh 2020. 12. 19. 16:53

각국의 F-15 업그레이드 이야기입니다.

미 공군은 F-15E 의 수명 연장 (2040년까지 운영)을 위한 새로운 주익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를 새로 장만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공군의 F-15S

 



한편 미국과 애증의 관계인 중동의 사우디 아라비아는 미국으로부터 F-15E 의 파생형인 72기의 F-15S 를 도입했고, 추가로 F-15SA 를 도입하면서 2012년 F-15S 68기를 F-15SA 에 준하는 사양으로 개량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F-15S 와 F-15SA 는 에비오닉스나 기체 구조, 제어 시스템까지 전혀 다른 기체였기 때문에 F-15S 를 F-15SA 사양으로 개조하려면 플라이 바이 와이어를 내장한 주익과 동체 일부도 교환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개량 작업을 하면서 떼어낸 F-15S의 주익은 폐기될 예정이었습니다.

F-15S 의 주익을 F-15E 에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목한 미 공군은 2018년부터 사우디 아라비아와 협상에 들어갔고, 올해 8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첫 구입한 상태가 좋은 8세트의 주익을 미국으로 공수해와 F-15E 수명 연장 작업에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공군의 F-15E 주익 작업 모습

 


정확한 거래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공군은 이번 리퍼비시 거래로 약 8,000만$를 절약했다고 합니다. 총 조달 예정수는 42세트로 보잉사에 새로 주익을 주문하는 것보다 2억 5,000만$ 저렴하고, 생산에 걸릴 5년이라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입장에서도 버릴 생각이었던 중고 부품을 팔았으니 서로 윈윈인 셈입니다,
※ 5년치 일감을 잃은 셈인 보잉은...

무기 체계의 수명 주기 운용 비용은 도입 가격의 2~2.5배 정도이고, 15년 이상 정규 임무를 수행한 기체들부터는 운용 비용이 7% 이상 증가하므로 보통 노후기는 퇴역시키지만, F-15E 는 대체할만한 기종이 없어 미 공군도 악착같이 기름치고 조이는 모양새입니다.

 

미 공군의 F-15E 편대

 



동해 바다 건너 옆동네 일본 항공 자위대도 현재 운용중인 F-15J (J-MSIP 기체들) 에 탑재한 레이더와 에비오닉스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으로, 작년에 2기분의 개수 예산을 배정해 올해 7월 개수 작업 하청을 맡은 미쓰비시 중공업이 보잉사와 F-15J 업그레이드 패키지 (Japanese Super Interceptor = JSI)를 공급해 주는 계약을 체결 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의 중기 방위력 정비 계획 (2019~2023년)에는 5년간 20기의 F-15J 를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을 명시하고 있었는데 일본 정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도 예산도 삭감했습니다.

 

일본 항공 자위대의 F-15J

 



F-15J 업그레이드 예산이 내년도 예산에 계상되지 않고 전액 삭감된 이유를 확실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개수 비용이 점점 늘어나 방위성조차 F-15J 1기를 개수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확정할 수가 없어 재무성 등의 강력한 비토가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최초 방위성의 F-15J 1기의 개수 예산 청구는 48억엔이었지만 최근 64억엔까지 올라갔고 (약 680억 2,800만원), 시간이 갈수록 업그레이드 비용이 계속 증가해 차라리 F-15EX 를 새로 구입하는 편이 나아보일 지경입니다.
※ F-15EX 의 내년도 미 공군 도입 가격은 1기당 1억$ 정도입니다. (1기당 1,121억 5,000만원 정도)

 

미 공군이 도입중인 F-15EX

 



원래 항공 자위대는 98기의 F-15J 가 개수할 예정이었는데, 현시점에서는 내후년에 2기의 F-15J 만이 업그레이드를 받는 것으로 끝날 분위기입니다. (2018년도 예산 집행분 2기입니다)


※ 미 공군이 F-15 를 다시 역수입(?) 해 온 것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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