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ICBM 이야기
미국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 관련 이야기입니다.
미국은 1970년부터 도입한 450 기의 LGM-30G 미니트맨 III ICBM 을 실전 배치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미니트맨 III ICBM 은 3단 고체 추진 ICBM 으로 처음 생산 배치 될 당시에는 Mk 12 재진입체에 3발의 W62 핵탄두를 탑재했으나, 1996년 비준된 START II (전략 무기 감축 조약) 에 따라 현재 미니트맨 III 는 TNT 350 킬로톤 (kt) 위력의 W78 핵탄두 탑재 250기, 300 kt W87 핵탄두 탑재 200기가 유지 되고 있습니다.
※ W87 핵탄두는 START II 와 모스크바 조약에 따라 조기 퇴역한 피스 키퍼 ICBM 에서 전용한 것입니다.
미니트맨 III 는 도입된지 50년이 되어 가는 미사일이기에 고체 추진 부스터를 교체하고, 유도 장치도 피스 키퍼에서 파생한 AIRS 로 변경하는 개량 등을 시행해 사정거리 10,000 km 이상, CEP (원형 공산 오차)는 240m 인 현존하는 ICBM 중 가장 정밀도가 높은 ICBM 입니다.
미국은 미니트맨 III 를 대체하기 위한 신형 ICBM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조달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새로운 ICBM 을 완성해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GBSD (Ground Based Strategic Deterrent, 지상 기반 전략적 억제) 로 부르며 작년 9월 노드럽 그러먼 사가 수주했습니다.
노드럽 그러먼이 개발하는 새로운 ICBM 은 W87 mod 1 핵탄두를 탑재할 예정으로 450기의 미니트맨 III 를 대체할 예정 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정부의 다른 분야 지출을 줄이더라도 국방 예산을 증액하는 기조를 취해 왔습니다.
특히 미국의 핵 우위를 보장하는 전략 핵 트로이카인 "폭격기, ICBM, SSBN" 전력 증강과 현대화를 추진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자인 바이든은 후보 시절부터 연방 정부 전체의 지출 균형과 국방비의 재검토를 밝혀왔고, 작년 3월에는 러시아와 새로운 전략 무기 감축 협상을 하겠다는 의향까지 내비쳤습니다.
최근 들려오는 소식들을 보면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미국의 ICBM 을 불필요한 전력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프랑스나 영국 처럼 지상에 배치되는 ICBM 의 폐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민주당 행정부는 미국의 핵 억지력은 핵탄두를 탑재한 SLBM 과 핵무장을 운용 할 수 있는 폭격기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GBSD 사업은 2,640억$ 의 (약 290조 3,736억원) 예산을 필요로 하는데,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단 될 것으로 보입니다.
※ 트럼프 행정부에서 승인된 B-21 폭격기, 컬럼비아급 SSBN, GBSD 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이 3가지 조달 사업만으로 미국은 향후 30년간 1조$ 의 (약 1,100조원) 예산을 추가 지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