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공군 이야기
이라크 공군 이야기입니다.
이라크 공군은 2008년 공군 재건을 위해 36기의 F-16 을 도입하기로 합니다.
이에 따라 이라크 정부는 2009년부터 18기씩 두차례의 발주를 통해 총 36기의 F-16 C/D 블록 52 를 계약합니다.
이 기체들은 2014 ~ 2017 년에 걸쳐 이라크 공군에 34기가 인도 되어 발라드 공군 기지의 제 9 비행 대대에 배치 됩니다.
※ 미국 투싼에서 전환 교육을 받던 중 2기의 이라크 공군 F-16 IQ 가 추락했습니다.
미국과 맺은 FMS 방식의 거래에는 미사일과 탄약, 부대 장비 등과 운용 유지 지원 및 교육이 포함 되어 있으며, 이라크 공군이 계약할 당시 업체에서는 "F-16 계열기들 중 가장 최신의 고성능 사양기를 이라크 공군이 갖게 됐다" 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도입 당시 같이 판매된 공대공 미사일들이 AIM-7M 스패로우와 AIM-9L 사이드 와인더입니다.
이라크 공군은 2014년부터 Su-25 공격기와 한국의 T-50 IQ 훈련 / 경공격기도 도입해 운용하게 됩니다.
이라크 공군의 F-16 C/D IQ 블록 52 는 이스라엘의 "질적 군사적 우위" 와 사우디 아라비아 등의 영향 등으로 인해 상당히 다운 그레이드 된 기체입니다.
※ F-16 C/D IQ는 베네주엘라 공군과 이집트 공군의 F-16 A/B 와 동급으로 F-16 계열기 중 가장 성능이 낮은 편인데, 2014년 6월 이라크 총리는 (F-16 구입에 대해) "사기 당했다" 고 발언한바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F-16 IQ 는 T-50 IQ 에 비해 운용 유지에 손이 많이 가고, 더 높은 유지비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저유가로 인해 이라크 공군은 F-16 IQ 의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 왔었고, 작년 1월 초에는 기술 지원과 운용 교육을 위해 이라크 발라드 공군 기지에 있던 미국 업체 직원들이 안전을 이유로 모두 철수를 해버려 유지 보수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이에 이라크 공군은 F-16 IQ 를 전술 작전 임무에서 배제해 버립니다.
※ 계약서상에 명문화된 계약상 이행 사항인데 미국측이 일방적으로 철수를 단행해 버렸습니다.
마찬가지로 F-16 IQ 도입 계약에 따라 발라드 공군 기지에 2022년까지 건설해 주기로 했던 이라크 공군 기지 운용 시설도 공사가 중단 되었습니다.
작년 4월에는 인력 부족으로 F-16 IQ 1기당 정비원의 숫자를 4명에서 1명으로 줄였습니다.
약속되었던 미국 업체 조력자도 없고, 부품도 수급되지 않아 다른 기체의 부품을 떼어 사용하는 "동류 전환"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이라크 석유 리포트는 이라크 공군이 보유한 34기의 F-16 중 10기는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나머지 항공기들도 레이더 고장이나 각종 "장비 불량"으로 작전 임무 투입이 가능한 F-16 IQ 는 7기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이라크 공군은 한국의 T-50 IQ 나 러시아의 Su-25 가 폭격 임무 수행에 더 적합하고, 운용 유지 면에서도 낫다고 판단해 보유중인 F-16 IQ 34기 전기를 중고로 판매해 버리고, 러시아나 한국, 중국 등 "비미국제" 전술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 10년도 안 된 이라크 공군 F-16 C / D IQ 전투기의 기체 도입 가격은 약 6,500만$ 였습니다.